숲이 핀란드인들에게 행복을 주는 10가지 이유
아름다운 여름날, Finnair와 함께 핀란드로 여행하는 기쁨을 경험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둥실둥실 떠있는 흰 구름을 천천히 내려오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핀란드의 초록빛입니다. 그리고, 초록빛으로 가득한 이유가 있습니다. 핀란드 천연자원 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핀란드의 임야는 전체 국토 면적의 86%인 2,620만 헥타르에 달합니다. 핀란드는 산림 면적 비율을 기준으로 볼 때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숲을 보유한 나라입니다.

이해하셨죠? 바로 나무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핀란드인들은 어린 시절부터 숲과 함께 자라면서 숲과 자연이 주는 기쁨에 대한 평생의 애착을 키워왔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여름 시즌이 다가오고 나무들이 날이 갈수록 푸르러지는 지금, 숲이 핀란드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10가지 이유를 알아보세요.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를 ‘실용적인 이유’와 ‘정서적인 이유’로 나누어서 살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모든 핀란드인은 숲과 자신만의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목록에서 모든 의미를 담을 수는 없답니다!
실용적인 이유:
1. 산림은 핀란드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산림을 보존하는 보다 나은 방법을 찾는 데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핀란드에는 녹색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들도 다수 존재하지만, 수백 년 동안 핀란드 경제는 자국의 산림 자원에 의존해 왔습니다. 이는 목재 제품과 같은 직접적인 방식뿐만 아니라, 산림 기계를 제조하는 기업들과 같은 간접적인 방식으로도 이어져 왔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핀란드 전체 수출의 약 16%가 임산업 제품이며, 임업 분야에 6만 명 이상이 고용되어 있습니다. 물론, 산림은 관광 산업을 통해서도 경제에 기여하고 있으며, 핀란드에는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체험도 가능한 국립공원이 41개나 있습니다.
2. 숲에서는 베리와 버섯을 채취하며 야생 동물도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핀란드에는 ‘모두의 권리‘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자연과 사람, 재산을 존중한다면 현지인이든 관광객이든 누구나 야외 활동을 즐길 권리가 있다는 뜻입니다. 즉, 대부분의 경우 원할 때마다 가까운 숲으로 걸어가 열매, 버섯, 꽃(물론 보호되지 않는 경우)을 채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 제한 사항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세요!
숲에는 거대한 불곰부터 작은 날다람쥐까지 수 많은 야생동물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헬싱키에서도 센트럴 파크(케스쿠스푸이스토)를 산책하다가 갑자기 사슴을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조류 관찰을 뜻하는 핀란드어 '린투봉아우스'가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조류 관찰은 핀란드에서 인기있는 취미 활동으로, 전국적으로 29,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조류 보호 및 조류 관찰을 위한 단체도 있습니다.
3. 숲은 사계절 내내 운동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인적이 드문 모험적인 하이킹을 선택하지 않는 한 핀란드 대부분의 숲은 깔끔하게 잘 관리된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상쾌한 가을 저녁 강아지와의 산책은 물론 여름날의 끝없는 백야의 조깅을 즐길 수도 있으며, 운이 좋으면 멋지게 크로스 컨트리 스키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이보다 더 멋진 시간이 있을까요?
숲과 운동을 결합한 인기 있는 취미 중 하나는 ‘수니스터스’라 불리우는 오리엔티어링입니다. 핀란드 오리엔티어링 연맹은 매년 전국적으로 약 200회의 대회를 조직하여 10대부터 80대가 넘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누구나 함께하는 경기를 진행합니다! 이 경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오리엔티어링은 주콜라, 벤라 릴레이입니다. 6월 토요일 저녁에 시작해 일요일 아침에 끝나는 이틀 간 진행되는 대규모 이벤트입니다. 남성 대회인 주콜라 릴레이는 세계 최대의 오리엔티어링 릴레이 이벤트로, 2024년에는 1,600개 이상의 팀이 90km에 이르는 7개의 스테이지 코스를 완주했습니다. 여성 대회 벤라 릴레이의 경우, 2024년 32km가 넘는 4개 스테이지로 진행되어 1,400개 이상의 팀이 참가했습니다. 올해 주콜라와 벤라 릴레이는 헬싱키에서 북동쪽으로 약 230km 떨어진 미켈리에서 개최되며, 이미 16,000명 이상의 참가자가 등록을 마쳤습니다!
4. 숲에서 캠핑하는 것보다 낭만적인 시간이 있을까요?

굳이 답을 찾아야 할 필요도 없겠죠. 자연을 옆에 두고 자랐고 자연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존중한다면 그곳에서 밤을 보내는 것도 멋진 선택이 되지 않을까요? 이러한 열정은 일찍부터 시작됩니다. 핀란드의 가이드 및 스카우트는 65,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중 전국에서 15,000회 이상의 트레킹과 행사를 주최합니다.
캠핑을 떠나고 싶을 때 프라이버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분명한 장점입니다. 핀란드에는 3,000개 이상의 하이킹 트레일과 200개 이상의 캠핑장이 있습니다. 짧은 여행을 즐기기 위해 헬싱키를 방문하는 경우에도 버스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누크시오 국립공원에 도착해 12가지 캠핑장 중에서 선택해 즐길 수 있습니다.
5. 무엇을 선택해야 좋을 지 모르시겠나요?
간단하게 살펴보세요. 숲은 늘 옳습니다, 선택지가 넓을수록 더더욱 그렇죠. 열정을 갖고 체계적으로 캠핑을 계획한다면 같은 장소를 두 번 방문하지 않고도 몇 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핀란드는 어디를 가든 숲과 자연이 늘 곁에 있습니다. 헬싱키도 예외는 아닙니다. 센트럴 파크를 비롯하여 할티알라 원시림을 비롯한 수십 개의 녹지가 헬싱키에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할티알라에만 6개의 자연 보호 구역이 있습니다!
핀란드 사람들이 왜 이토록 숲을 사랑하는지 그 마음까지 함께 읽어볼까요?
6. 핀란드인들은 자연과 야생동물을 사랑하고 존중합니다.
자연에 대한 사랑은 어릴 때부터 핀란드 사람들에게 뿌리 깊게 박혀 있습니다. 한겨울에도 밖에서 낮잠을 자는 아기들. 근처 숲에서 트레킹을 하는 유치원생들. 숲에서 장기 여행을 떠나는 스카우트 그룹.
이 모든 것이 자연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핀란드 사람들은 자신이 더 큰 그림의 일부라는 사실을 배웁니다. 이는 약 550만 명의 인구를 가진 핀란드라는 나라가 유럽과 세계 속에서 운영되고, 또 번영해 나가는 방식과도 닮아 있습니다.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않고, 아름다운 숲을 포함한 주변 환경을 돌보지 않는다면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습니다.
7. 상과 잠시 떨어져 자신만의 공간을 갖는 것의 중요성
핀란드는 국토의 규모에 비해 인구가 약 550만 명 수준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나만의 공간을 찾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핀란드 사람들은 자신만의 공간을 갖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에 대한 인터넷 밈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사무실에서 하루 일과를 마친 후 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저녁을 즐긴 다음날 아침 등산화나 러닝화를 신고 신선한 숲의 공기를 마시는 것만큼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은 없습니다.
8. 숲은 또한 우정과 사회적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고독도 좋지만 솔직히 말해서 우리 모두는 사회적 접촉도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는 코로나 팬데믹을 기억할 것입니다. 봉쇄와 격리가 우리의 마음에 준 깊은 상처를 통해 비로소 연결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평일 밤과 주말에는 항상 친구나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온 핀란드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노르딕 워킹 폴을 사용해 걷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일석이조(핀란드어로도 있는 말이랍니다 ‘lyödä kaksi kärpästä yhdellä iskulla’)의 방법이랍니다. 최근에 본 책이나 TV 프로그램 이야기를 하며 운동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9. 숲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근처 숲에서 시간을 보내며 일상이 주는 스트레스로부터 손쉽게 벗어날 수 있다면 뇌가 더욱 창의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거예요.
무엇도 방해하지 않는 환경과 깨끗한 공기,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소리만이 가득합니다. 활기차게 걸으며 몸 안에서 피가 도는 것을 느껴보세요. 지금 이 순간에 내년 여름 여행을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니면 좀 더 천천히 걸으며 듣고 싶었던 새로운 오디오북을 파헤쳐보는 건 어떨까요? 뇌가 기분 좋게 기지개를 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이런저런 생각에 정신이 산만해져 예상보다 빨리 산책을 끝내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10. 숲은 치유의 힘을 갖고 있습니다.
회의. 이메일. 전화 알림. 골치아픈 뉴스. 번잡한 교통 체증. 시끄러운 도시의 사람들. 스트레스는 끝이 없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숲에서 15분만 걸어도 혈압이 낮아진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숲은 공간을 찾고 창의력을 키우는 데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곳은 치유하고 재생하는 공간이죠. 휴대폰을 비행기 모드로 설정하고 주머니에 넣은 뒤 신선한 숲 공기를 들이마시는 순간을 상상해 보세요. 새들의 지저귐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어쩌면 ‘린투봉아우스(위에서 말한 이 단어를 기억하시나요?)’를 할 수도 있겠죠? 다람쥐 같은 다른 동물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개울을 만나면 빠르게 흘러가는 물줄기를 가만히 들여다 보세요. 잠깐만요, 방금 물고기가 지나갔나요?
이제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숲 밖의 세상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어쩔 수 없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훨씬 더 상쾌한 기분으로 도전할 수 있을 거예요. 휴식이 필요할 땐 야외로 나와 산책을 해보세요!